주말의 유부남의 삶이란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랑 평일 때 갖지 못한 시간을 가지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만 이제 어느덧 4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다 보니 솔직히 몸이 못 따라가기도 합니다. 오늘도 운동해야지 운동해야지 되뇌면서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요즘 경산 하양에서 가장 뜨고 있다는 카페 "스페이스 임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 임원 정보
스페이스임원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invite_to.yimwon/
주소 :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변로 700
전화 : 010-4662-2220
영업시간 : 10: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주차장 : 가게 주차장이 앞에 넉넉해요.
스페이스 임원 외부
의외로 예쁜 카페들이 많은 곳이 바로 경산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을 가득 채운 차들에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뒤이어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들 여기 진짜 경산핫플 맞는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자리가 있을까?라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스페이스 임원이란 독특한 이름은 말 그대로 수풀을 담은 공간이란 뜻입니다. 겨울이라 나무들이 앙상하긴 한데 나중에 봄이 오면 참으로 멋질 거 같습니다. 물론 겨울나무는 그 자체로도 운치가 있습니다.
내부 공간은 꽤나 큰 편이었지만 역시나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은지 자리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와이프는 자리를 기다리고 저는 아이들과 카페 구경을 해보기로 합니다. 스페이스 임원은 2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 공간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가 있고 2층은 노키즈존입니다. 저를 포함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함께 오신 분들도 꽤나 많이 보였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셨던 포토존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신나하던곳 ㅎ 자그마한 조약돌을 큰 아이고 작은 아이고 들더니 냅다 던지기 시작합니다. 까르르 까르르 그게 머가 재미있는지 둘이 아주 신나 합니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와이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내부로 들어갑니다.
자리에 앉아보니 왜 이곳 스페이스 임원이 요즘 경산에서 뜨고 있는지 알거 같습니다. 탁 트인 공간감과 가운데 호수(?)가 주는 여유로움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꽤나 많았지만 좌석 간의 간격도 나름 잘 배치가 되어있어서 가족끼리 앉아 먹기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저희는 쓰지 않았지만 아기의자도 많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임원 메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베이커리 메뉴입니다. 가족손님들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걸 느낀 건 아까 아기의자가 꽤 많았다는 점과 뽀로로음료수와 베이비 주스, 우유 등을 팔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의 브런치 메뉴와 함께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되게 많이 있었습니다. 빵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더없이 좋은 카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와이프는 아이스 수제바닐라라테 그리고 나는 아이스 카페라테 그리고 아이들과 먹을 빵들을 주문했습니다.
스페이스 임원 내부 공간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손님이 무척 많았지만 그렇게 정신 사납거나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특히 앞에 정원을 바라보는 뷰의 좌석이 인기가 많았는데 다행히도 우리는 그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딸내미가 유치원도 졸업하고 다음 달에 초등학교도 가야 되는 관계로 그와 관련된 얘기로 수다를 떠는 사이에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수준높은 빵과 맛있는 커피들
아직 어린 아이둘을 데리고 먹는 카페메뉴치고는 다소 많이 시킨 것 같은 우리 메뉴들입니다. 와이프가 걱정 말라며 다 먹는다고 먹기나 하라고 합니다. 일단 모든 빵들이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사실 브런치를 시키고 싶었지만 직원분이 손님들이 많아 브런치를 시키면 오래 걸릴 거란 얘기에 빵을 시킨 거지만 그래도 맛이 훌륭했습니다. 최근에 가본 베이커리 카페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때문에 브런치메뉴의 맛이 더 궁금하긴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저마다 좋아하는 빵이 각기 다릅니다. 딸아이는 딸기푸딩, 저와 아들아이는 무화과 빵, 와이프는 크로아상과 견과류가 붙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저 빵이 맛있다고 합니다. 저는 무화과 빵이 진짜 너무 맛있었는데 그 이유는 우선 겉은 적당히 텍스처로 먹을만할 정도의 질김이었고 안에는 너무나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양의 무화과잼이 아주 맛을 돋구웠습니다. 크루아상은 쫄깃쫄깃 그 자체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빵들이 맛있으니까 가뜩이나 맛있는 커피와의 조합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 스페이스 임원이 그냥 인스타감성으로만 이곳 경산하양에서 인기카페가 된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며 가족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구에서도 그렇게 먼 편은 아니라서 가족데이트로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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