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라고 회사에서 직원들을 데리고 술한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가봐야지라고 벼르고 있었던 구공회라는 술집을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는 작년에 웨이팅이 길어서 몇 번을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오늘은 자리가 있다고 해서 회사가 끝나자 마자 바로 출발을 했습니다.
주소 :대구 대봉로 220-27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 / 화수목 17:00 ~ 24:00 / 금토 17:00 ~ 01:00 / 일 17:00 ~ 24:00
전화번호 : 0507-1436-0850
대봉동 구공회는 건들바위역을 조금 지나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해 있습니다.
골목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네비를 찍고 가면 당황하실 수도 있지만
그 근처 골목에 주차공간들은 있는 편이라 알아서 잘 주차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최근에 구공회를 다녀온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회도 큼직큼직하게 썰어 나오는 스타일이고
숙성이 잘된 회가 감칠맛이 참 좋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스타일의 넓직한 마당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그 어디 핫플처럼 따닥따닥 자리가 붙어있지도 않고 테이블간 거리도 적당합니다.
한옥카페에 온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벌써부터 술맛을 돋구기 시작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밖에서 한잔 하는 것도 참 분위기가 좋을 거 같습니다.
아쉽게도 바깥자리는 2인석들밖에 없어 아쉽긴 하지만
죽마고우랑 함께 같이 와서 한잔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사진은 약간 무섭게 나오긴 했지만 아주 싱싱한 횟감들이 수조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회를 무지무지 좋아하지만 물고기도 잘 모르고 회도 이게 무슨 생선인지도 모릅니다.
회를 좋아하는 것인지 회랑 같이 먹는 술을 좋아하는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봉동 구공회 메뉴판입니다. 저도 대구에서 10여년을 살면서
왠만한 대구횟집 맛집 다 다녀본거 같습니다.
의외로 대구는 내륙지방이면서도 맛있는 횟집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3명 기준으로 모듬회 대자 하나 그리고 나중에 매운탕을 하나 시키기로 합니다.
구공회는 스끼다시가 많이 깔리는 횟집은 아닙니다만
위에 있는 두 기본 반찬이 매우 훌륭합니다. 묵사발은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예술이었고
게살튀김은 진짜 게를 튀겨 만들어서 더 시켜먹고 싶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육회가 기본스끼로 나왔습니다.
하트모양으로 정성을 담은 깔끔하고도 맛있는 육회였습니다.
위에 세가지 기본반찬으로 벌써 소주 한병이 비워졌습니다. 술맛 참 좋습니다.
백김치도 참 맛있어서 몇번씩 리필을 해서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맞는 직원들과의 편한 술자리라 매운 즐거운 얘기들이 오고 갑니다.
그리고 구공회의 메인 안주인 모듬회가 나왔습니다.
광어, 밀치, 우럭, 참돔, 연어 5개를 우리는 다 선택을 했는데
3가지만 선택을 하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내뿜으면 직원이 들고오는 게 장관입니다.
연기효과 탓인지 회가 매우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맛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이지만 굳이 표현을 하자면
아주 숙성이 잘된 감칠맛이 나는 회입니다. 식감이 쫀득쫀득합니다.
얇게 포를 뜬 회가 아니고 굵직굵직하게 썰어서 씹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는지 알거 같습니다.
안주가 맛있어서 인지 우리는 순식간에 소주병을 비워나갔습니다.
즐거운 얘기와 좋은 안주가 있어서인지 술이 취하지도 않습니다.
오천원을 주고 매운탕을 시켰습니다. 구공회횟집 진짜 좋은 점 하나,
기본적으로 안주들이 엄청 빠르게 나옵니다.
전형적인 장사잘되고 회전율 좋은 맛집인거 같습니다.
앞으로 대봉동에 술마시러 올 일 있으면 꼭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기분좋게 술집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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